이동평균선이 뭔가요? 주가의 소음을 지우는 가장 오래된 방법
5일선, 20일선, 60일선. 숫자만 다른 이 선들이 대체 뭘 계산한 건지, 그리고 왜 사람들이 이 선을 그렇게 열심히 보는지 계산기 없이 설명합니다.
주가 차트는 지저분합니다.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고, 장중에 별 이유 없이 튀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그래서 지금 방향이 뭔데”를 읽어내야 하는데, 매일의 등락이 계속 시야를 가립니다.
이동평균선은 이 소음을 지우는 방법입니다.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오래됐습니다. 방법이 워낙 단순해서 발명이라고 부르기도 좀 뭣합니다.
원리는 그냥 평균입니다
20일 이동평균선은 이렇게 그립니다.
오늘 기준 최근 20일 종가를 다 더해서 20으로 나눕니다. 점 하나 찍습니다. 내일은 가장 오래된 하루를 버리고 새 하루를 넣어서 다시 평균을 냅니다. 점 하나 더 찍습니다. 이 점들을 이으면 선이 됩니다.
“이동”은 계산 구간이 하루씩 밀려간다는 뜻입니다. 끝입니다. 이게 전부예요.
기간을 길게 잡으면 선이 완만해지고 둔해집니다. 짧게 잡으면 예민해지는데 소음도 같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보통 5·20·60·120일을 한 화면에 같이 놓고 봅니다. 예민한 선과 둔한 선을 같이 보려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왜 보나요
하나, 방향. 선이 우상향이면 최근 흐름이 오르는 쪽이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하루 크게 빠져도 20일 평균이 아직 올라가는 중이면 큰 그림은 상승 쪽입니다.
둘, 기준선. 많은 사람이 같은 선을 보고 있어서 그 선 근처에 주문이 몰립니다. “60일선 지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선 자체에 무슨 힘이 있는 게 아니라, 다들 같은 선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힘이 있습니다.
셋은 없습니다. 이평선이 알려주는 건 이 두 가지고, 나머지는 이평선을 재료로 만든 다른 지표들의 몫입니다.
이평선은 지난 데이터의 평균이라 항상 늦습니다. 방향이 이미 바뀐 뒤에 선이 따라옵니다. 특히 횡보장에서는 선이 가격을 계속 가로질러서 신호가 아무 의미도 없어집니다.
이동평균선 뜻, 한 줄 요약
이동평균선은 매일의 소음을 지우고 큰 방향만 남기는 선입니다. 미래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흐름을 정리해 주는 도구입니다.
이 선을 재료로 만든 지표가 둘 있습니다. MACD는 이평선 두 개의 간격을 보고, 볼린저밴드는 이평선에 폭을 입힙니다. 둘 다 이 글이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