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I 다이버전스가 뭔가요? 가격과 지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할 때
가격은 새 저점인데 RSI는 저점을 높였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어려운 이름 뒤에 숨은 단순한 관찰과, 국내 10년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까지.
가격은 새 저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RSI는 지난번 저점보다 높습니다.
이상하죠. 가격은 “더 나빠졌다”고 하는데 RSI는 “덜 나빠졌다”고 합니다. 둘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어긋남을 다이버전스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 하면 그냥 엇갈림입니다. 이름이 험해서 어려워 보이는데 하는 일은 이게 전부예요.
원리는 저점끼리, 고점끼리 견주는 것
가격의 저점 두 개와 RSI의 저점 두 개를 각각 이어 봅니다. 방향이 반대면 다이버전스입니다.
| 가격 | RSI | 이름 |
|---|---|---|
| 저점을 낮췄다 | 저점을 높였다 | 상승 다이버전스 |
| 고점을 높였다 | 고점을 낮췄다 | 하락 다이버전스 |
상승 다이버전스를 풀어 쓰면 이렇습니다. 가격은 더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힘 자체는 지난번보다 약했다는 겁니다. 밀어내는 쪽이 지쳐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히든 다이버전스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가격 저점은 높아졌는데 RSI 저점은 낮아진 경우인데요, 추세가 뒤집힌다는 게 아니라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는 쪽으로 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라 처음에는 일반 다이버전스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이걸 왜 보나요
방향이 바뀐다는 예고가 아닙니다. 지금 방향으로 미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힘이 빠졌다고 곧바로 반대로 가는 게 아니라, 대개는 한동안 옆으로 기다가 다시 원래 방향으로 가기도 합니다.
코스피·코스닥 2,566종목을 2016년 7월 25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놓고, 신호가 난 날 종가에 사서 20거래일 뒤 종가에 팔았다고 계산했습니다. 손절은 없고 거래비용은 빼지 않았습니다.
- 상승 다이버전스: 승률 49.6% (표본 2만 2,826건)
- 하락 다이버전스: 승률 42.1% (표본 1만 8,928건)
- 아무 날이나 매수: 승률 45.1%
방향은 맞았습니다. 상승 쪽은 기준보다 높고 하락 쪽은 낮으니까요. 다만 상승 다이버전스도 절반은 틀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더. 다이버전스가 세 번 이상 연달아 나온 경우도 49.6%였습니다. 여러 번 반복되면 더 강할 것 같은데 한 번 나온 것과 소수점까지 같았습니다.
이 숫자들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상장폐지된 종목이 계산에서 빠져 있고 거래비용을 안 뺐습니다. 자세한 건 백테스트 결과에 속지 않는 7가지 체크리스트에 적어두었습니다.
RSI 다이버전스 뜻, 한 줄 요약
다이버전스는 가격과 RSI가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상태입니다. 방향 전환의 예고가 아니라 지금 방향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관측이고, 그것만으로는 절반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