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바텀 패턴이 뭔가요? 접시 모양 바닥을 실제 차트로
라운드바텀은 몇 달에 걸쳐 완만한 원형 바닥을 그린 뒤 상단을 넘을 때 완성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실제 차트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바닥인지, 돌파 뒤 어떻게 됐는지 정리했습니다.
바닥이 뾰족하지도, 두 번 찍지도 않고 아주 천천히 도는 모양이 있습니다.
라운드바텀입니다. 접시나 대접을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소서 바텀(Saucer Bottom), 원형 바닥이라고도 부릅니다.
라운드바텀 패턴은 어떻게 생겼나
세 지점만 보면 됩니다.
- 왼쪽 끝 — 내려가기 시작하는 자리. 이 높이가 나중에 넘어야 할 선이 됩니다
- 바닥 — 완만하게 돌아 나가는 가장 낮은 구간. 뾰족하지 않습니다
- 오른쪽 끝 — 다시 왼쪽 끝 높이까지 올라옵니다
그리고 왼쪽 끝 높이를 위로 넘으면 완성됩니다.
컵앤핸들과 모양이 비슷한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컵앤핸들은 상단에서 한 번 눌렸다가(손잡이) 넘고, 라운드바텀은 그대로 올라와 넘습니다. 기간도 라운드바텀이 대체로 더 깁니다.
급하게 빠진 걸 급하게 회복하면 그 사이 팔 사람이 팔 시간이 없습니다. 반면 몇 달에 걸쳐 천천히 돌면 그 구간에서 나올 물량은 이미 다 나옵니다.
시간이 곧 이 패턴의 내용이라, 며칠 만에 만들어진 둥근 모양은 라운드바텀으로 보지 않습니다.
실제 차트에서 라운드바텀 패턴 찾아보기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나온 사례입니다.

| 날짜 | 가격 | 기준 | |
|---|---|---|---|
| 왼쪽 끝 | 2025년 10월 29일 | 97,400원 | 고가 |
| 바닥 | 2025년 11월 24일 | 71,700원 | 저가 |
| 오른쪽 끝 | 2026년 1월 26일 | 94,600원 | 고가 |
| 돌파 | 2026년 2월 19일 | 98,400원 | 종가 |
10월 말 97,400원에서 시작해 11월 말 71,700원까지 26% 내려갔다가, 두 달에 걸쳐 천천히 94,60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내려간 기간(약 1개월)보다 올라온 기간(약 2개월)이 더 깁니다.
2월 19일 98,400원으로 마감하며 왼쪽 끝 높이를 넘었고, kscreener는 A등급으로 표시했습니다. 첫 고점부터 돌파까지 약 4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어떻게 됐나
- 3월 20일 종가 109,600원
- 5월 7일 136,400원까지 올랐습니다. 돌파가 대비 39% 위입니다
- 그런데 이후 무너져 7월 30일 60,20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닥(71,700원)보다도 아래입니다
- 8월 6일 현재 76,400원입니다
두 달 반은 패턴대로 갔고, 그 뒤 다섯 달은 반대로 갔습니다. “바닥을 오래 다졌으니 오래 간다”는 설명이 흔한데, 이 사례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닥이 충분히 완만하지 않은 경우. V자에 가까우면 물량이 정리될 시간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돌파 자리가 이미 높은 경우. 위 사례도 바닥 71,700원에서 돌파가 98,400원까지 이미 37% 올라온 뒤였습니다. 돌파를 확인하고 들어가면 싼 구간은 지나간 뒤입니다.
기간이 길어 그사이 상황이 바뀌는 경우. 4개월이면 실적도 시장도 달라집니다. 넉 달 전 차트 모양이 지금도 유효한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뒤집으면 라운드탑입니다
같은 모양을 위아래로 뒤집으면 라운드탑이 됩니다. 몇 달에 걸쳐 완만한 원형 천장을 그린 뒤 아래로 내려서면 완성되는 하락 패턴입니다.
| 모양 | 완성 조건 | |
|---|---|---|
| 라운드바텀 | 접시를 바로 놓은 모양 | 시작 높이를 위로 넘음 |
| 라운드탑 | 접시를 엎어놓은 모양 | 시작 높이를 아래로 내려섬 |
둘 다 천천히 만들어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며칠 만에 둥글게 보이는 건 그냥 흔들림입니다.
바닥 패턴 세 가지 한눈에 비교
바닥 모양만 놓고 보면 이렇게 갈립니다.
정리
- 라운드바텀은 몇 달에 걸쳐 완만한 원형 바닥을 그린 뒤 시작 높이를 넘을 때 완성됩니다
- 손잡이가 붙으면 컵앤핸들, 없으면 라운드바텀입니다
- 완성까지 오래 걸려서 돌파 시점엔 이미 바닥에서 많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사례는 돌파 뒤 두 달 반 올랐다가 바닥보다 아래까지 내려갔습니다